[ABCD] 디앤디언 릴레이 인터뷰 vol.13 |
|
|
성실함을 무기로
#올해따프수상자 #ESG내재화 #겸손의아이콘 #와이프바라기 #K리그1포항우승기원
요 몇 년 사이,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는 ESG가 어렵습니다. 그 안에는 복잡성과 측정의 어려움, 비용 부담과 단기적 이익과의 충돌 등 복잡하고 다양한 이슈가 서로 유기적으로 얽혀 있거든요. 하지만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ESG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다양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과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ESG 기조를 따라가고 있는 이유이죠.
SK디앤디의 ESG Part는 이제 신설된 지 겨우 3년 차이지만, 그간 많은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영역별 주요 성과를 공개하고, 작년에는 ‘2023년 KCGS ESG 평가’에서 3년 연속 A등급을 받기도 했어요.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엔 묵묵하고 성실하게 제 일을 한 디앤디언이 있었습니다.
올해 ‘따뜻한 프로페셔널’ 수상자이자, 디앤디의 진정한 ESG 내재화를 꿈꾸는 오늘의 주인공을 만났습니다. ESG Part의 콜린입니다. |
|
|
반가워요, 콜린! 제인의 지목으로 만나게 됐네요. 작년에 제인이 ESG 업무를 하면서 콜린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제인이 추천해 주셨다고 해서 좀 의아했어요. 그럴 리가 없는데… (웃음) 올해 제가 도망 다녔거든요. 그래서 혹시 복수가 아닌가... (웃음)
작년에는 저도 같은 ESG Part였는데, 올해 아쉽게도 소속이 달라졌죠. 파트 소개 먼저 부탁드릴게요.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이 중요해지면서 투자자들이나 이해관계자들이 재무적 성과와 더불어 기업의 지배구조나 기업윤리, 사회적 가치 창출과 환경 등에 대한 관리 수준까지 보게 됐어요. 이러한 부분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 디앤디에도 ESG Part가 생겼죠. 신생 파트이다 보니, ESG에 대한 개념이 잘 없던 상황이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업부터 진행하게 됐어요. 왜 지금 ESG를 해야 하고, 왜 중요한지를 구성원과 경영진에게 설득하는 시간이었죠.
내부적으로 설득하는 일이 어렵진 않았나요?
다행히 경영진들도 이걸 해야 한다는 걸 인식하고 계신 상황이었어요. 또한, 인지를 잘 못 하시지만, 구성원분들도 이미 신경 써서 잘하고 계셨기 때문에 제가 한 일은 그저 우리가 잘하고 있다는 걸 외부에 커뮤니케이션한 것뿐이었죠. 파트가 생긴 이후 조금씩 ESG 관련 이슈들이 커지면서 작년에는 하니가 팀에 조인하면서 사회 공헌 부분도 보강했고, 앞으로는 인권 등 다방면으로 확대해 나가려고 해요.
ESG Part 안에서도 업무가 조금씩 나눠지는 걸로 알고 있어요. 콜린은 주로 환경 쪽을 맡고 있죠?
맞아요. 제가 신소재공학과를 나와 제품 환경을 했거든요. 제품 환경을 하면서, 환경영향평가방법의 일종인 전과정평가를 했어요. 간단히 설명하자면, 참이슬 소주 라벨의 온실가스 배출량 인증 마크가 있거든요. 이게 제품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산정하고 그걸 감축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회사에서 이런 걸 만들 건데, 환경적으로 어떤 부분의 영향을 줄일 수 있는지 산정하는 일이죠. 그전까지는 온실가스 위주로만 했는데, 디앤디에 오면서는 조금 바뀌었어요. 에피소드가 있으니 고객 중심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것까지 고려해야 했거든요. 그래서 작년에는 스페이스 ENG Part나 에피소드 운영 Part와 협업해서 ESG 생태계를 구축하는 일도 했습니다. |
|
|
현재 디앤디가 추진하고 있는 ESG 방향성의 큰 틀이 궁금해요.
실무 위주로 가려고 해요. 데릭께서 작년부터 계속 주문하신 게, ESG를 아예 비즈니스에 녹이는 방향으로 말씀하시거든요. 사실 요즘은 어떤 산업이든 전반적인 트렌드가 그런 쪽으로 흐르고 있기도 하고, 그런 상품이 아니면 잘 팔리지도 않아요. 사업의 지속가능을 계속 고려하면서 상품뿐 아니라 고객이나 사회적인 니즈까지 반영한 사업을 하고 싶어하시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정말 진심으로 임하고 계시고, 실무진인 저희도 진심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웃음)
몇 년 전부터, ESG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계속하잖아요. 실제 담당자로서, ESG가 왜 중요한지 간략하게 정리해 주신다면요?
기업은 돈을 버는 게 가장 중요하잖아요. 경제적 가치 창출이 우선인데, 이 부분을 ESG가 효과적으로 서포트할 수 있는 거죠. 회사가 돈을 버는 데 있어 저희가 잘 커뮤니케이션해서 등급을 잘 받으면 회사의 가치도 올라가고, 이해관계자들이 요구하는 걸 개선함으로써 사업에 기여하고요.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ESG의 역할은 회사가 돈을 잘 벌도록 돕고, 그다음엔 리스크가 최대한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거예요.
ESG가 왜 중요한지 단번에 이해가 되네요. (웃음) 그리고 얼마 전, 2023 MSCI ESG 평가에서 디앤디가 A등급을 획득했다고요. 이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하던데요?
저희가 주력으로 대응하는 평가가 국내 KCGS와 해외 MSCI 평가가 있어요. 국내 KCGS 평가 같은 경우는 ESG Part가 신설되고 나서부터 계속 평가가 잘 나왔고, 작년에는 상도 받았죠. MSCI 같은 경우는 해외 평가다 보니, 국내 기준과는 안 맞는 것들이 있었는데, 이 부분도 사업 부문에서 잘 해주시던 걸 발굴해서 대응하게 됐어요. 기본적으로 시장에서는 부동산 사업에 대한 리스크를 높게 봐요. 특히, 한국에서 부동산 사업을 하면 점수를 많이 까먹고 들어가죠. 이번 MSCI 평가의 경우, 최대한 그쪽에서 요구하는 것들을 기존에 하고 있던 활동에 기반해 커뮤니케이션해서 좋은 등급을 받은 사례라고 할 수 있어요. 사실 이게 잘한다도 있지만, 하면 안 되는 걸 안 하고 있다도 중요하거든요. 법적인 기준조차 못 지키는 곳들도 많은데, 저희는 그런 법규를 잘 준수하면서도 그 이상으로 하고 있었던 거죠. 이미 디앤디는 안전, 사업 부문, 지배구조 등 전반적으로 잘하고 있었습니다. (웃음) |
|
|
콜린은 어떻게 처음 디앤디에 오게 됐나요?
저는 제품 환경을 해서 제품의 온실가스를 산정하고 감축하는 일을 했어요. 마침, 저희 지도 교수님이 전과정평가 1세대이기도 했고요. 그렇다 보니 졸업 후, 자연스럽게 컨설팅 쪽으로 가게 됐죠. 그전까지 로컬 컨설팅 회사에도 있었고, 회계법인에도 있었고, 정부 산하 특수법인에도 있었어요. 보통 컨설팅 회사의 업무는 단발적인 경우가 많아요. 딱 컨설팅 해주고, “이제 하세요”에서 끝나는데 이제는 그 “하세요”를 제가 하고 있는 거죠. (웃음) 단순히 컨설팅 해주고 끝나는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프로젝트의 시작과 끝을 주도적으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디앤디에 오게 됐어요.
그동안 다양한 곳에서 일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보통 컨설팅하면 책상 앞에 앉아서 쥐어짜는 업무이거든요. 근데 가끔 농산물 컨설팅을 할 때도 있어요. 마트에 가면 저탄소 농산물 같은 거 있잖아요? 그런 거라고 보시면 이해가 쉬울 텐데, 아무튼 그걸 하려면 전국 곳곳 농사하는 곳에 가서 어르신들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해요. 그게 힘들기도 한데 재미도 있었어요. (웃음) 디앤디에서 기억에 남는 건, 아무래도 작년 사회 공헌 활동으로 벽화 봉사활동 했던 거나, 파트 원들과 다함께 했던 한강 플로깅도 기억에 남아요. 또 작년 초에 에피소드 운영 Part와 에피소드 수유에서 플리마켓을 진행했었는데, 거기서 파트 원들이랑 함께 소시지 구웠던 일도 재밌었어요.
올해 ‘따뜻한 프로페셔널’ 수상자로 선정되시기도 했죠? 소감 한 말씀 부탁드려요.
2021년, ESG Part가 만들어지면서 기존 디앤디에서 하지 않았던 새로운 업무를 많이 진행하게 되었어요. 처음이라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그룹 차원에서 지원도 많이 해주셨고, 다른 회사에 비해 기존 비즈니스 모델이나 업무적으로 어느 정도 갖추어진 상황에서 ESG 업무를 하다 보니, 대외적으로 성과가 잘 나서 이런 상을 주신 것 같아요. (웃음) ESG Part 업무의 경우, Part 간 협업과 구성원분들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부분이 많아서, 왠지 제가 대표로 받는 게 과분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
|
|
겸손한 콜린이네요. (웃음) 회사 밖에서의 삶도 궁금해요. 취미가 있나요? 와이프랑 놀러 다니는 거 좋아해요. 최근에는 함께 디즈니 콘서트에도 다녀왔어요. 둘다 디즈니를 좋아하기도 하고, 제가 디즈니 만화 동산을 보고 자랐거든요. (웃음) 매년 올림픽공원에서 디즈니 OST 콘서트를 하는데 매번 가고 있어요. 돗자리 펴놓고 맥주 한 잔 마시면서 노래를 듣고 있으면 그렇게 행복할 수 없더라고요. 또 최근에는 와이프랑 테니스도 같이 배우고 있네요.
와, 정말 모든 걸 다 와이프랑 하시네요! (웃음) 둘밖에 없으니까요. (웃음) 늙어서도 둘이 같이 할 만한 걸 찾자고 해서 테니스를 시작하게 됐는데, 재밌더라고요. 작년 중순부터 레슨받기 시작해서 시간 나면 둘이 치고 있어요. 계속 실내에서 레슨만 받다가 몇 달 전부터 코트에 나가서 치기 시작했는데, 확실히 야외에서 하니까 더 재미있더라고요. |
|
|
요즘 콜린의 최대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K리그1 포항 우승 …? (웃음) 고향이 포항이다 보니 어렸을 때부터 축구장에 많이 갔었어요. 수도권 내 포항 스틸러스 경기가 열리면 경기장을 직접 찾는 편이고, 가끔 여행 겸 원정 경기를 쫓아다니기도 해요. 여담이지만, 요즘 성적이 좋아서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웃음) |
|
|
이쯤에서 콜린이 생각하는 좋은 회사란 어떤 회사인지 궁금합니다.
일단 사람이 좋으면 되는 것 같아요. 일이 힘든 건 어디든 매한가지죠. 다행히 저희 파트 원들도 많이 도와주시고, PL인 요한께서도 저희가 하는 일에 힘을 많이 실어 주세요. 또 일할 때도 많은 구성원 분들이 협조해 주시고, 도움 주셔서 일도 순조롭게 진행되는 편이고요. 결국엔 사람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이 좋은 디앤디군요. (웃음) 마지막으로,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그동안에 ESG 업무들이 대외적으로 신뢰를 받았다면, 올해는 대내적으로 구성원분들의 신뢰를 받는 게 목표예요. 구성원분들 자체적으로 본인의 ESG 잘함을 인지하고, 앞으로도 업무에 ESG를 적용해 가는 회사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싶어요. 한 마디로 ESG 내재화가 저희의 가장 큰 숙제입니다. (웃음) 관련해 하반기에 구성원 분들과 조금 더 가깝게 이야기할 수 있는 교육 등을 생각하고 있는데요, 많이 참여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
|
디앤디언 릴레이 인터뷰, 어떠셨나요?
좋았던 부분, 개선이 필요한 부분 등을 알려주시면
최대한 반영하겠습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