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D] 디앤디언 릴레이 인터뷰 vol.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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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드의 이중생활
#아침형디벨로퍼 #성장엔진가동중 #서울숲오피스 #서킷도파민 #열정적인취미탐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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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실에선 조용하고 성실한 매니저,
사무실에선 매일 30분 일찍 출근해 커피를 내리고 메일을 정리하는 루틴러, 누가 봐도, 흠잡을 데 없는 ‘모범 직장인’ 버나드.
하지만 퇴근 후, 그는 시속 200km로 서킷을 질주하는 드라이버로 변신합니다.
서울숲 오피스 프로젝트와 단기 성과 TF를 오가며 디앤디에서의 5년을 단단하게 채워온 버나드. 남들보다 조금 일찍 하루를 여는 것이 성장의 엔진이 된다는 그를 만났습니다.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은 반전 매력을 가진 5년 차 디벨로퍼, 버나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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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요, 버나드! 스칼렛의 지목으로 만나게 됐어요. 처음 인터뷰 요청이 왔을 때 어땠나요?
사실 스칼렛과 이야기를 많이 해보지는 않아서 당황하긴 했어요. 스칼렛이 왜 나를…? (웃음) 그동안 잘 숨어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기어코 내 차례가 왔구나 싶었죠.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셔서 감사해요. (웃음) 한창 바쁘시죠?
최근 들어 시공사 선정, PF 대출 건 등 일이 좀 겹치면서 조금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현재 어떤 업무를 맡고 계신지 간단하게 소개해 주세요.
저는 서울숲 오피스 관련 업무를 맡고 있어요. PL이신 제이든, PM인 쥬디와 함께 저는 APM으로 일하고 있죠. 동시에 단기 성과 TF 업무도 병행하고 있고요. 서울숲 오피스 프로젝트의 경우, 저희가 2024년에 뚝섬역 바로 앞에 있는 부지를 매입했는데요, 그곳에 오피스 건물을 개발할 예정이에요. 1층에는 근린생활시설을, 그 위로 11층까지 오피스를 짓는 계획이죠. 작년과 올해 초까지는 설계 작업을 진행했고, 인허가도 이미 완료된 상태입니다. 10월 착공을 준비 중이고, 완공은 28년 6월쯤으로 보고 있어요. 그러기 위해서 현재는 PF 이전 단계인 브릿지 대출을 받은 상태이고, 이를 PF 대출로 리파이낸싱하는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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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성과 TF는 올해 처음 신설된 걸로 알고 있는데, 주로 어떤 프로젝트를 하나요?
단기 성과 TF는 회사가 2026년, 2027년 단기적으로 이익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예요. 전통적인 개발 사업은 분양이 아닌 이상 수익 실현까지 보통 5년 정도 걸리는데, 그렇게 되면 단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매입형 주거’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시도해 보게 된 거죠. 이미 지어진 빌라 같은 주거 건물을 매입해서 약간의 리모델링을 거친 후, 실수요자에게 매각하는 방식인데, 디앤디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모델이에요.
단기 성과 TF는 아리와 제리, 두 축으로 나뉘어 있다고 들었어요. 거기서 버나드는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하시나요?
저는 제리와 함께 디앤디가 PM으로 참여해 수수료를 취할 수 있는 금융 상품 구조를 검토하거나, 단기 수익을 낼 수 있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보고 있어요. 예를 들어 제가 잠깐 검토했던 사업 중 하나는 조합 사업인데요. 조합원들이 A그룹과 B그룹으로 나뉘어 있는 상황이었어요. A그룹은 토지를 계속 보유하면서 개발을 통해 자산가치를 높이고 싶어 하는 반면, B그룹은 인허가만 받고 빠르게 청산하고 싶어 하는 니즈가 있었죠. 그런데 투자자 입장에서는 인허가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토지를 매입하기 어렵기 때문에, 디앤디가 그 토지를 잠시 매입해서 인허가를 진행하고, 이후 프리미엄을 붙여 투자자에게 넘기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검토했습니다. 이처럼 끝까지 개발하지 않더라도, 중간 단계에서 수수료나 프리미엄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모델을 중심으로 보고 있어요.
그런 방식이 있군요! 올해 들어 많은 업무를 맡게 되셨는데, 개인적으로는 어떠세요?
올해부터 단기 성과 TF에 참여하게 되면서 이전보다 업무 범위가 넓어진 건 사실이에요. 사실 처음에는 저도 많이 생소하더라고요. 그동안 제가 봐왔던 전통적인 개발 구도와는 달라서 낯설기도 했고요. 그래도 워낙 제리께서 잘 알고 계시고 가이드도 잘 주셔서 지금은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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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드는 디앤디가 첫 회사라고 들었어요. 어쩌다 디앤디에 오게 됐나요?
학교 다닐 때 진로 관련 홈페이지에서 졸업한 선배들이 자신이 다니는 회사를 소개하는 게시판이 있었는데, 거기서 처음 디앤디의 존재를 알게 됐어요. 아무래도 전공이 부동산학과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쪽으로 진로를 정하게 됐죠. 취업을 준비하면서 디앤디에 대해 찾아보게 됐는데, 부동산 개발 회사임에도 경직되지 않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매력적으로 느껴지더라고요. 그렇게 디앤디에 지원하게 됐고, 인턴부터 시작하게 됐는데요, 그때가 마침 코로나 시기라 화상 면접이나 팀즈를 활용한 비대면 회의가 많았어요. 그런 경험을 하면서 디앤디가 전통적인 부동산 회사라기보다, IT 적인 요소도 잘 받아들이는, 시스템적으로 선진화된 회사라는 인상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그동안 디앤디에서 일하시면서 성장하고 있다고 느낀 순간이 있었나요?
일하면서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걸 딱 느끼는 순간은 많지는 않지만, 날마다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은 들어요. 입사 초기만 하더라도, 부동산 개발 관련 용어도 모르고, 사업 수지를 볼 줄 모르고, 사람들이 뭘 원하는지도 몰랐는데, 지금은 혼자서 다 할 수 있고, 업체랑 미팅을 해도 상대방이 뭘 원하고 우리가 뭘 줄 수 있는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됐거든요. 그런 걸 생각해 보면 지난 5년 동안 디앤디에서 많은 성장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5년차면 아, 뭘 더 해보고 싶다! 이런 마음도 생길 것 같아요.
선배들의 프로젝트를 가까이서 지켜볼 기회가 많다 보니, 나도 뭔가 더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레 생기는 것 같아요. 작년에 서울숲 오피스 수주를 하긴 했지만, 사실 그건 그룹사 물건을 가져와 진행한 케이스라 제 기준에서는 진정한 의미의 수주라고 보긴 어려웠어요. 그래서인지 시장에서 직접 물건을 발굴하고, A부터 Z까지 전 과정을 주도적으로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예를 들면, 강남역 오피스처럼 시장에서 물건을 떠와서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진행하는 그런 프로젝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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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성장에 목마른 버나드군요! (웃음) 일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버나드만의 루틴이 있나요?
이 질문을 받고, 아, 그런 게 없는데 어떡하지? 싶었는데, 쥬디가 한마디 하더라고요. “너는 항상 남들보다 30분 일찍 나오잖아.” 생각해 보니 그게 저만의 루틴일 수 있겠더라고요. (웃음) 보통 오전 8시 반쯤 출근해서 메일도 미리 확인하고, 커피도 타오고, 본격적인 업무 전에 시동을 거는 시간을 가져요. 프론티어 본부 업무가 회의하고, 미팅하는 일이 많다 보니 앉아서 차분하게 업무를 볼 시간이 적거든요. 그래서 아침에 일찍 와서 개인적인 업무를 미리 해두는 편이에요. 9시부터는 또 바쁘게 움직여야 하니까요.
겨우 30분이지만, 그게 참 쉽지 않잖아요.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이제는 루틴으로 자리 잡아서 괜찮더라고요. (웃음) 피곤하거나 일정이 많을 땐, 못 지킬 때도 있지만, 이 30분이 제게는 되게 소중하더라고요. 조용한 사무실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메일도 미리 보고, 하루를 정리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니까 오히려 하루가 더 효율적으로 흘러가는 느낌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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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현대차 직원으로 오인(?) 받을 수 있는 현대자동차 N컬렉션의 MA-1자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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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좀 해보고 싶어요. 듣기로는 멋진 취미를 가지고 계시다고요. (웃음)
쑥스럽긴 하지만, 모터스포츠 관련 취미가 있긴 해요.
디앤디에서는 처음 보는 새로운 취미인데요? (웃음)
원래 차에 별로 관심이 없었어요. 그냥 굴러가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현대에서 아반떼N 시리즈라는 고성능 차가 나왔는데, 벤츠나 BMW처럼 스포츠카 느낌을 주면서도 가격이 상대적으로 현실적이더라고요.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가 홀려버려서 첫 차로 사버렸죠. (웃음) 스포츠카로 운전해 보니까 너무 재미있어서 ‘서킷도 한번 가봐야지’ 하면서 다니기 시작했어요.
와, 서킷의 매력은 뭔가요? (웃음)
도파민이 막… (웃음) 평소엔 그렇게 달릴 수가 없잖아요. 끽하는 소리도 못 내고요. 코너 돌 때의 쾌감과 도파민 때문에 가는 거죠. 보통 직선에서는 거의 200km 가까이 가요. 근데 코너가 많아서,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도느냐가 관건이에요. (웃음)
무섭진 않나요?
오히려 안전해서 괜찮아요. 체계적인 규칙이 다 있어서 도로에서 빠르게 달리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거든요. 정비도 잘 돼 있어서 차가 흔들리지도 않고요. 부모님도 한 번 태워드린 적이 있을 정도로 안전합니다. (웃음) 전에 본부에서 관심사 발표할 때 이 취미에 드는 비용을 계산해 본 적 있는데, 한 번에 대략 60만 원 정도 들더라고요. 다녀오면 차가 많이 상해서 정비하는 데 비용이 꽤 들거든요. 너무 재미있지만, 비싼 취미라 자주는 못 갑니다. (웃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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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즐기는 취미가 있나요?
저는 주로 탈 것을 좋아하는 편인 것 같아요. 예전에는 자전거도 한 번 취미를 붙였고, 학교 다닐 때 승마 수업이 있어서 말을 타기도 했거든요. 근데 또 생각해보니 스스로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하면 금세 시들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식으로 정점을 찍나요?
자전거 같은 경우엔 국토 종주를 한 번 했어요. 인천에서 부산까지 내려가는 자전거길 코스가 있는데 그걸 하고 나면 정점을 찍은 거라는 생각이 들었죠. 역시나 완주하고 나니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식더라고요. (웃음) 승마 같은 경우에도 몽골로 승마 여행을 한 번 다녀왔어요. 몽골 말이 되게 작은 편이라, 쉽게 탈 수 있거든요. 말을 타고 끝없는 몽골의 초원을 막 달리는 거예요. 그것도 한 번 다녀오니까 시들해지더라고요. (웃음) 이외에는 IT 기기에 관심이 많아서 집에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해 놓는 걸 좋아해요. 침대에 누워서 집안에 IT 기기를 다 연동해서 스마트한 환경을 만드는 거죠.
부모님이 좋아하실 것 같은데요? (웃음)
집에서는 거의 전파사 같은 느낌이죠. (웃음) 안 되면 저만 부르시거든요. 최근에 또 IPTV가 안 된다고 하셔서 인터넷 공유기도 다시 설치하고 왔어요. 아무래도 부모님이 IT 쪽에 약하시니까 그런 것들은 제가 맡아서 도와드리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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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든이 사비로 직접 선물해준 제품이라, 의미가 더 깊다는 자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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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년에 좋은 소식이 있다고요? 미리 축하드려요. (웃음)
감사해요. (웃음) 내년 하반기에 결혼을 하게 될 것 같아서 지금부터 슬슬 준비를 하고 있어요. 여자 친구랑 만난 지는 이제 1년 좀 넘었어요. 같은 본부의 에이든의 와이프 분 소개로 만나게 됐는데, 좋은 인연이 됐습니다. (웃음) 지난주부터 가족들 인사를 다니기 시작했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결혼 준비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어요.
그동안 디앤디에서 일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아무래도 작년에 서울숲 오피스 수주한 게 제일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그때 PL이신 제이든이 첫 수주 축하한다고 갖고 싶은 선물이 있으면 말하라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현대자동차 굿즈로 나온 재킷을 선물로 받았어요. 사실 가격이 20만 원이 넘어서 제 돈 주고 사기엔 좀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제이든께서 사주셔서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웃음) 수주를 하더라도 회식 정도만 하고 끝날 수 있는데, 사비로 선물을 받은 건 처음이라 더 특별하게 느껴지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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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는 ABCD(A Better Company D&D)를 통해서 더 나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버나드가 생각하는 좋은 회사란 어떤 회사인가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회사가 좋은 회사라고 생각해요. 내가 한 일이 무위로 돌아가지 않고, 어딘가에 도움이 되고, 나도 성장하면서 회사도 돈을 벌고… 그런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곳이요. 그런데 요즘은 시장 상황도 어렵고, 수주 기회도 많지 않다 보니, 그런 동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것 같아 아쉬워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경기도 나아지고, 저희도 더 열심히 하면 좋은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어느덧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어요. 올해가 가기 전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지금은 서울숲 오피스 관련 이슈를 해결하는 게 가장 큰 과제예요. 현재 부지 경계 일부가 침범된 상황인데, 시공사에서는 이 문제 때문에 계약 체결을 미루고 있거든요. 원래는 치워 주기로 했던 부분이라 저희도 그대로 뒀는데, 착공을 앞두고 이슈가 터졌어요.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주분을 계속 찾아가서 좋게도 얘기해 보고, 협박도 해보고, 합의도 시도하고 있는데 잘 풀리진 않고 있어요. 또 리밸런싱 건도 있어요. 지분 100%인 사업인데, 원래 계획은 지분을 일부 매각해서 30:70 정도로 조정하고 자금을 회수하는 거였어요. 그런데 이것도 지연되고 있어서, 올해는 이런 주요 업무를 잘 마무리해서 프로젝트를 안정화하는 게목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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