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D] 디앤디언 릴레이 인터뷰 vol.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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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김민수,
디벨로퍼 인생 1회차에 도전하지
#민수특집2탄 #조용한관종 #인턴출신 #디벨로퍼꿈나무 #스킬보다태도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습니다.
첫 걸음마, 첫 입학, 첫 사랑, 그리고 첫 회사…
그것이 좋은 기억이었든 그리 좋지 않은 기억이었든, 어떤 것들은 처음이라는 이유로 잊히지 않고 우리 안에 각인되어 있죠.
신입사원, 그리고 사회 초년생.
‘처음이라서’ 어딘가 어설프지만 패기 넘치고, ‘처음이니까’ 황당한 실수를 해도 미워할 수 없는 이름입니다. 우리 모두 그 시절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있는 것일 텐데요.
이번 디앤디언 릴레이 인터뷰는 인턴으로 입사해 3년 차가 된 올리버의 이야기입니다. 아직 많은 것이 처음인 시기를 지나고 있는 그는 언젠가 디벨로퍼로서 역량을 발휘하며 멋지게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모습을 꿈꾸고 있어요.
입동을 지나 다시 찾아온 겨울의 처음을 마주하는 오늘, 따뜻한 라떼 한 잔과 함께 올리버의 인터뷰를 읽으며 동료들과 시절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떠세요?
“라떼는 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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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김민수)
부동산뉴프론티어본부 투자개발1 Co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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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요, 올리버! 빌의 지목으로 올리버를 만나게 되었어요. 본명이 같다는 이유로 지목되었으니 민수 특집 2탄인 셈이에요. (웃음)
전혀 예상을 못 했어요. 일면식도 없는 사이거든요. 빌은 주로 삼성동 오피스에 계시고 저는 보통 판교 본사에 있으니 마주칠 일이 별로 없더라고요. 물론 저와 본명이 같아서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지난 인터뷰를 계기로 빌을 더 잘 알게 되었죠. 오늘 팀즈 기준으로 회사 인원이 총 몇 명인지 세어봤더니 267명이나 되더라고요. 그중에 제가 세 번째 주인공이 될 거라곤… 그래도 조용히 관심받는 걸 좋아하기는 합니다.
티는 안내지만 관심받고 싶어 하는 #조용한 관종…? MBTI가 뭐예요?
정확하네요. (웃음) ISFP요. 호기심 많은 예술가이면서 성인군자형이래요.
오늘 올리버 내면의 호기심과 예술적인 면모를 한껏 끌어 올리버도록(?) 하겠습니다. (웃음) 인턴으로 시작해 신입으로 입사했다고 들었어요.
SK디앤디가 제 첫 회사예요. 입사한지 이제 만으로 2년이 지났네요. 건축공학을 전공해서 사실 전공대로라면 시공사 쪽이 더 잘 맞았을 수도 있는데, 친한 동기 중에 일찍부터 부동산 업계에 관심이 많은 친구가 있었거든요. 그 친구랑 같이 취업 준비를 하다 보니, SK디앤디에서 일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사실 시행업은 학생 때 찾아봐도 딱히 배울 수 있는 곳이 없거든요. 상장된 회사도 저희 회사밖에 없고 정보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요. 처음 지원할 때도 저랑 잘 맞을지 고민이 있었는데, 그냥 빨리 경험해 보는 게 낫겠다 싶어서 인턴으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인턴에서 신입으로 전환될 때에도 경쟁이 치열했다면서요?
3개월 동안 인턴들끼리 경쟁하고 절반 이상 떨어지는 시스템이었거든요. 중간 발표 두 번, 최종 발표 한 번 총 세 번의 과제 발표가 있었고요. 결과적으로 6명 중에 3명만이 신입으로 전환되었으니 입사하기까지 쉽지만은 않았죠. 사실 저를 왜 뽑아주신 건지는 아직도 모르겠어요. (웃음) 인턴 경험이 두 번씩이나 있는 친구들도 있었는데, 저는 인턴 경험도 전혀 없었고 전공도 달라서 큰 기대를 안 했거든요. 물론 면접관 입장에서는 인턴 경험이 그리 큰 차이가 아니라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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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주신 것 같아요! 현재 무슨 팀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부동산뉴프런티어본부 투자개발1 CoE 소속으로, 제이콥 PL, 다이앤 PM과 함께 본부 주무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는 사업 기획 Part였는데, 금년에 조직이 개편되면서 사업 기획 Part가 없어지고 본부의 전체 프로젝트 계획을 수립하고 손익을 관리하는 주무 부서가 신설되었어요. 저희 본부에는 CoE가 2개 있는데, 그중 스페이스 ENG Part와 공간컨텐츠 Part는 업무 성격이 좀 다르고, 나머지는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 여러 개의 팀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저희는 이 프로젝트 팀들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또 한 달에 한 번씩 ‘스케치북’이라는 본부 행사를 기획하는 일도 맡고 있어요.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마다 KPI를 얼마큼 달성했는지, 연말에 어느 정도 달성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는 행사예요.
본부에서 무슨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다 알 수 있는 자리군요.
얕고 넓게 안다고 해야 할까요? (웃음) 손익 관리가 주요 업무이지만, 본부장님이나 임원분들께 보고할 자료를 만드는 일도 해요.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보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들이 예상대로 손익이 나올 것인가에 대해 파악하는 일이죠. 제 선에서 알 수 있는 만큼은 알려고 노력하는데, 그럼에도 프로젝트에 대한 깊은 질문을 받으면 “그건 한번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라는 대답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많아요. 연차도 낮고 경험이 별로 없어서, 프로젝트 업무를 경험해 본 뒤에 이 업무를 했다면 더 잘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다른 업무에 대한 갈증이 있어요?
입사 후 계속 기획 업무만 해오다 보니 아무래도 아쉬움이 있어요. 물론 멀리 보면 기획 업무 경험이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요. 작년까지 같이 일했던 버나드가 제 1년 선배인데, 지금은 명동 프로젝트를 맡고 있거든요. 저도 언젠가는 디벨로퍼로서 제 프로젝트를 맡아서 해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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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업무에 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겠어요?
PM 업무는 프로젝트(건물) 하나가 준공이 되고 매각을 할 때까지 잘 돌아가게끔, 말 그대로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업무예요. 제가 보기엔 설계든, 시공이든 프로젝트의 모든 부분에 대해서 넓게 알고 크게 보는 게 아주 중요한 역량인 것 같아요. 지난번 윌이 인터뷰에서 말씀하셨듯이 그야말로 제너럴리스트가 되어야 하죠. 어느 한 곳에만 집중하면 사실 프로젝트가 잘 안 돌아갈 수도 있어서, 전반적인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거든요.
각 프로젝트에는 PL과 함께 PM, APM이 존재해요. PM은 Project Manager, APM은 Assistant Project Manager의 약자예요. PM이 프로젝트 주요 담당자라면, APM은 아직 본인 프로젝트를 담당하지는 않지만 PM과 함께 일하는 조력자라고 할 수 있어요. 프로젝트마다 PM과 APM 페어가 함께 팀을 꾸려서 일을 해요. 저희 본부는 거의 시행업 경험을 가진 분들이 대부분이어서 전부 PM 역할을 수행하실 수 있는데, 연차에 따라 PM과 APM으로 나뉘어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보시면 돼요. 프로젝트마다 PL들이 회의를 통해 최적의 PM과 APM을 선정합니다.
올리버가 꼽는 최고의 PM과 APM 페어는 누구인가요?
저랑 다이앤이요. 너무 식상한 답변인가요? 제가 아직 주니어라 사실 업무적으로 모르는 게 많은데, 다이앤은 그걸 잘 이해해 주시고 정말 많이 알려주세요. 제 기준으로 뭔가 모를 때 질문하기 편한 상사가 가장 좋은 상사거든요. (웃음) 사실 너무 기본적인 걸 물어보는 게 아닐까 싶어서 멋쩍을 때도 있는데, 단 한 번도 싫은 티를 내지 않으시고 항상 차근차근 설명해 주시거든요. 제가 묻지 않았어도 알아두면 좋을 내용을 짚어주시는 경우도 많아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죠. 물론 다이앤의 생각도 들어봐야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최고의 페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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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회사 생활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꼽는다면요?
인턴 시절 마지막 인터뷰 과제 발표가 기억에 남아요. 발표가 다 끝난 후에 인턴 수료를 기념하는 의미로 수료증을 하나씩 주셨는데, 그걸 들고 다 같이 사진을 찍었어요. 신입으로 전환이 될지, 안 될지 모르는 막연한 상황이긴 했지만 나름의 성취감도 있었고, 아주 인상적인 순간이었죠.
일하면서 성장을 경험했던 순간이 있었나요?
인턴 때부터 계속 기획 업무를 하고 있는데, 일을 하면 할수록 기획 업무는 정성적인 부분이 많고 그게 중요하다는 걸 느껴요. 예를 들어 보고서를 쓸 때, 이게 말이 되는지 안 되는지 계속 검증하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보는 게 중요하거든요. 그렇게 접근하다 보면 완성이라는 게 없고 어느 선에서 그냥 끝내야 하는 거라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또 가독성을 좋게 하려면 형식도 중요한데, 그건 절대적으로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는 일이기도 해요. 올해부터 제이콥, 다이앤과 일을 하고 있는데, 두 분이 업무에 대한 기준이 높고 엄격하세요. 사실 욕심을 내면 끝이 없고 퀄리티를 좀 포기하면 빨리 끝내고 집에 갈 수 있는데, 두 분은 만족할 때까지 절대 그만두는 법이 없으세요. 제가 사실 끈기가 별로 없어요. MBTI랑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뭘 해도 금방 질리는 스타일이거든요. (웃음) 그런데 지금은 진득하고 끈기 있게 업무에 임하는 자세를 두 분으로부터 많이 배우고 있어요. 업무적인 스킬이 늘었다기보다는 일을 대하는 태도가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혹시 크게 실수한 적은 없었나요? (웃음)
딱히 기억에 남는 실수는 없는데, 아찔했던 순간은 좀 있었어요. 보통 보고를 준비하면 임원 보고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많거든요. 가령 ‘우리 본부는 내년에 1,500억 수익이 예상됩니다’라고 제가 처음에 정리를 했다면, 가끔 그 숫자가 그대로 올라갈 때가 있어요. 물론 중간에서 충분히 검토를 해 주셨겠지만 놓치는 경우엔 돌이킬 수가 없잖아요. (웃음)
또 회의가 있으면 어떤 안건에 대해서 이야기할 것인지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걸 빨리 캐치하는 게 처음에 많이 어려웠어요. 회의가 끝난 후에도 요점을 파악해서 빠르게 정리해야 하는데, 항상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고요. 그래도 업무를 하면 할수록 점점 요령이 생겨서 뭘 정리하고 뭘 보고해야겠다는 것이 이제는 조금씩 보이는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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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개인적인 질문을 해볼게요. 일할 때 올리버만의 리추얼이나 도구가 있나요?
지금 생각해 보니 물통에 물을 담는 게 하루를 시작하는 저만의 의식인 것 같아요. 출근해서 노트북을 켜면 로딩되는 데 시간이 좀 걸리거든요. 그 시간에 딱 물을 뜨러 가요. 요즘 건강을 생각해서 의식적으로 물을 많이 마시려고 하거든요. 제 최근 관심사가 건강이에요. 체력이 좋아야 일도 잘할 수 있다는 걸 느껴서 요즘 헬스장도 다니고 영양제도 챙겨 먹고 있어요. 건강이야말로 일을 잘 하기 위한 최고의 도구라고 생각해요.
운동에도 관심이 많으실 것 같은데, 자주 하는 취미 활동이 있어요?
골프를 치기도 했는데 요즘은 안 하고 있고, 최근엔 그림 그리기와 식물 기르기 같은 정적인 취미에 빠져 있어요. 아이패드로 동물 그림을 자주 그려요. 별로 못 그리긴 하지만 재밌더라고요. 작년에 버나드에게 식물 재배기를 선물로 받았거든요. 씨앗 키트를 넣으면 상추나 루콜라같은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기기인데 유용하게 잘 쓰고 있죠. 취업과 동시에 독립을 해서 자취를 하고 있어서, 혼자 즐기는 일상의 소소한 기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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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언 릴레이 인터뷰는 더 나은 회사를 만들기 위한 ABCD(A Better Company D&D) 활동의 일환이에요. 올리버가 생각하는 좋은 회사란 어떤 곳인가요?
서로 자유롭게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고 또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는 회사요. 그런 분위기와 기회를 만들어주시는 건 PL의 역할이 큰 것 같아요. 물론 동료들의 마음가짐도 중요하고요. 저는 업무상 직급 불문하고 동료들에게 업무에 대해 묻거나 자료를 요청하는 일이 많아서 그런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걸 더 체감해요. 다가가서 말하기 꺼려지는 분위기라면 업무가 제대로 진행이 안될 테니까요. 사람들 간의 소통이 잘 되는 회사가 좋은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이야기해 주세요.
제 프로젝트를 맡아서 해보고 싶다는 것이 현재 가장 가까운 목표입니다. 그렇게 해서 ‘디벨로퍼’가 무엇인지, 더 잘 알고 제 스스로 정의내리고 싶어요. 그걸 통해 정말 이 일이 저와 잘 맞는지 안 맞는지를 가늠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
언젠가 첫 프로젝트를 맡게 되는 날이 올텐데, 어떤 프로젝트를 하고 싶어요?
최근 매각한 강남역 오피스 같은 프로젝트요. 제가 참여했다면 진짜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랜드마크적인 건물이기도 하고, 그런 임팩트가 있는 프로젝트에 참여해 보고 싶어요. (웃음) 사실 본부에서도 프로젝트는 항상 화두예요. 순탄하게 갈 수 있는 프로젝트가 있는가 하면 어렵고 힘든 상황에 있는 프로젝트도 있으니까요. 사실 아직 겪어보지 않은 일이라 지금으로선 무엇이든 다 괜찮을 것 같아요. 앞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보다 많은 도전과 경험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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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언 릴레이 인터뷰, 어떠셨나요?
좋았던 부분, 개선이 필요한 부분 등을 알려주시면
최대한 반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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