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D] 디앤디언 릴레이 인터뷰 vol.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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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하는 마음에 관하여
#에피소드사생팬 #TV마니아 #커리어카멜레온 #무병장수의꿈 #디벨로퍼의마인드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 전자제품박람회) 소식, 들으셨나요? 올해는 단연 AI의 혁신이 빛났습니다. 전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는 AI는 이제 우리의 일상 속에 더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이처럼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하는 가운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어떤가요? 우리의 마음에는 어떤 혁신이 있나요?
새해도 어느덧 두 번째 장이 시작되었지만, 사실 별다른 건 없더라고요. 운동, 독서, 재테크… 아, 영어 공부도 빼놓을 수 없죠. 수년째 변하지 않는 우리들의 새해 계획처럼 말이에요. 하지만 그런 계획 속에도 작년보다 더 건강한 올해, 어제보다 더 행복한 오늘을 꿈꾸는 우리들의 마음이 들어있잖아요. 결국 더 나아지고 싶다는 마음, 더 나아지려는 노력. 그것이야말로 진짜 혁신이 아닐까 싶습니다.
누군가,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했던가요. 더 나은 도시생활을 꿈꾸며, 오늘도 작은 혁신을 이루고 있는 디벨로퍼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꺾이지 않고 묵묵히 개발하는 마음에 관하여. 이번 디앤디언 릴레이 인터뷰의 주인공은 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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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김은영)
프런티어본부 전략투자실 전략투자3 Par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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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 반갑습니다. 아담의 지목으로 아리를 만나 뵙게 되었어요! 저와는 먼 얘기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제 차례가 빨리 돌아와서 놀랐어요. 최근 에피소드 용산 TF로 아담과 같이 일할 기회가 더러 있었거든요. 아담에게 딸기 주스를 한번 사준 적이 있는데 그래서 저를 지목한 것이 아닐지… (웃음) 회사 생활하면서 이런 인터뷰를 할 기회가 거의 없는데 긴장도 되지만 재미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되네요.
올해 아리에게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잖아요. 프런티어본부 전략투자실 전략투자3 Part의 PL을 맡게 되셨는데요. 인터뷰에 앞서 소회와 각오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예전 회사에서 제 선임 중 한 분이 ‘열심히 하는 사람보다 잘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그게 기억에 남아있었는지 처음 PL 역할이 주어졌을 때, 두려움과 고민이 많았어요. 팀 동료들에게 내가 잘하지 못해 피해를 주는 건 아닐까 하는 조바심 때문이었죠. 그런데 다시 돌아보니, 대부분의 일이 그렇겠지만 특히 개발 사업은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일을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제 의지와 노력을 높이 사주시고 그런 마음으로 계속해서 열심히 하라는 의미에서 이 자리를 주신 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물론 거기에 제가 더 노력해서 ‘잘 하는 사람의 역량’까지 더해진다면, 팀원들에게 그리고 회사에 더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바람을 가져봅니다.
저도 응원할게요! 아리는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땅을 찾고 토지주와 협의를 거쳐 매입을 하고, 그 땅에 최적화된 상품을 고민하는 일이에요. 설계와 인허가, 착공을 거쳐 운영 혹은 엑시트에 이르기까지 앞단에서 여러 부서와 협업하며 개발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반적으로 관리를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입사 후 RESI 솔루션 개발운용본부(이하 레솔)에서 에피소드 업무를 시작했는데 공교롭게도 지금까지 계속 주거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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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입사해 에피소드 탄생부터 지켜본 ‘어머니’ 같은 분이라고 들었어요. 에피소드 이야기를 좀 더 나눠볼까요? 어머니는 아닌 것 같고, 그냥 극성 사생팬으로 할게요. (웃음) 새삼 돌이켜보니 시간이 참 빠르네요. 입사 땐 신성장 TF팀에 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레솔이 결성되면서 에피소드 수유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죠. 에피소드는 다른 프로젝트와는 달리 운영을 통해 온 고잉on going을 하는 프로젝트라 수주 단계에서 더 많은 고민이 필요했어요. 단순히 팬시fancy한 상품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관점을 불어 넣어야 하는 미션이 있었죠. 이곳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삶에 뭔가 하나의 콘텐츠라도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걸 ‘이 땅’에서 ‘어떤 사람들’에게 ‘무엇’으로 줄 것인가를 생각하는 일로부터 시작했으니까요. 겉보기엔 여느 오피스텔 상품처럼 보이지만 면면을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일이었죠.
초창기 멤버로서 힘든 점도 많았을 텐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들려준다면요? 에피소드 수유 프로젝트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가 많아요. 디앤디의 첫 주거 운영 개발 사업이기도 했고, 저 역시 토지 수주부터 참여하는 정통 개발 업무는 처음이라 온갖 에너지를 다 쏟았죠. 먼저 토지 수주 과정부터 만만치 않았어요. 토지 소유자가 여러 명이었는데, 그중 한 명이 행방불명이었거든요. ‘토지주가 어디에 자주 나타난다더라’라는 단서로 사립 탐정이나 스토커처럼 무작정 집 근처에서 기다리기도 했어요. (웃음) 결국 두세 달 우여곡절 끝에 토지주를 만났던 기억이 나요. 토지 수주가 끝난 다음엔 일정이 문제였어요. 자본을 유치하면서 투자자와 약속한 일정이 있는데, 나중에 따져보니 모든 과정에서 하나라도 삐끗하면 안 되는 다소 무리한 일정이었던 거예요. 특히 인허가 일정이 복병이 될 수 있어서 인허가권자들을 설득하려고 강북구청에 거의 매일 출근하다시피 했죠. 아침부터 구청 앞 카페로 출근해서 설계사 연락을 기다려요. 그러다가 주무관 회의 끝났다고 연락 오면 막 뛰어들어가서 설득하고. 귀찮을 정도로 쫓아다녔어요. 그러다 시한이 임박해서 ‘오늘 심의 통과 안 되면 우린 짐 싸야 한다’며 시무룩하게 구청 주변을 배회하고 있는데 오후 늦게 전화가 왔어요. “이제 통과됐으니까 제발 좀 집에 가세요.”라고.
한편의 드라마네요. (웃음) 그날 제가 늦잠을 자서 좀 추레한 모습으로 나왔거든요. 비가 와서 날씨까지 우중충했고요. 주무관이 저를 보고 ‘오늘 왜 이렇게 얼굴이 엉망이냐’며 측은해 하더라고요. 그때 동정 표를 좀 얻은 게 아닐까…(웃음) 농담이고요. 그러고 나서 마냥 행복할 줄 알았는데, 시공 단계도 녹록지 않았어요. 당시에 제가 설계나 시공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었던 터라 현장 소장님과 실랑이도 많이 벌였거든요. 한 번은 바닥에 석재를 까는 시공을 하는데, 시공사에서 가져온 화강석이 너무 번쩍거리고 별로더라고요. 아무리 봐도 만족스럽지가 않아서 다른 것으로 바꾸자고 했어요. 조금이라도 더 나은 걸 찾으려고 현장 소장님하고 주말에 남양주까지 가서 석재상들을 돌았어요. 어떻게 보면 시공사 입장에선 설계 도면대로 한다고 하고 거절하면 끝날 일인데, 발주처에서 더 좋은 걸 하고 싶다고 하니 어떻게든 맞춰주시려는 의지가 있었던 거예요. 모두들 어떻게든 잘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컸죠. 오픈하고 나서는 맨날 검색하고 그랬어요. 연예인들이 포털에 자기 이름 검색해 보는 것처럼요. (웃음) 처음이라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열정이 넘쳤던 만큼 크게 애착이 가는 프로젝트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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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사업은 운영을 전제로 하는 만큼, 다른 개발 사업과 개발 과정이 조금 다를 것 같아요. 확실히 분양 상품과는 차이가 있어요. 분양은 엔드유저end user가 정해져 있어서 공급자 입장에서 잘 맞추는 것에 집중한다면, 에피소드는 계속 운영을 해야 하는 자산이다 보니 누구를 대상으로 뭘 할 건지에 대해서 훨씬 더 오랜 기간을 감안해야 하거든요. 즉, 운영 관점의 인풋이 많이 들어가는 거죠. 설계가 어느 정도 세팅이 되고 인허가에 들어가면 중간에 바꾸기도 어렵고, 건물이 준공된 상태에서 운영을 하면서 바꾸기란 더 어렵기 때문에 앞에서 충분한 고민이 되어야 해요. 그게 제일 어려운 부분이죠.
수유 부지를 수주했던 시점에는 기존 주거 상품을 바라보듯 ‘최대한 용적률을 찾아서 높이 올려서 비싸게 팔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때 그렇게 했다면 지금보다 많은 돈을 벌었을 수도 있어요. 땅도 비교적 싸게 샀기 때문에 가능성은 충분했죠. 하지만 에피소드 사업은 우리가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는 것에 의미가 있었어요. 남들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과 힘듦이 분명히 존재했지만, 그렇기에 지금만큼의 성취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가끔 예전에 같이 일했던 동료들과 이야기를 하면 당시에는 못 느꼈는데 왜 우리가, 그리고 당시 본부장이셨던 데릭이 그렇게 초기 단계에서부터 사는 사람에 대한 중요성을 깊이 고민하고 구성원들에게 어필했는지 알 것 같다는 말을 해요. 그것들이 아주 중요한 경험이었고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는 걸 많이 느껴요. 물론 일하면서 세뇌가 된 부분이 있을지 모르지만요. (웃음)
개발 업무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세요? 에피소드 개발 업무로 한정 지어서 보면 제가 생각하는 건 두 가지예요. 먼저 유관 부서들과의 의견 조율이에요. 함께 의견을 나누어 나가는 과정, 조율의 관점이 중요하다는 걸 느껴요. 예전에는 개발이 메인이고 나머지는 백업이라는 생각이 좀 강했어요. 땅 사고 뭐 할지 기획하는 앞단 디벨로퍼의 업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하나의 개발 프로젝트가 이루어지기까지 무척 다양한 부서, 그리고 많은 파트너와의 협업이 필요하거든요. 투자, 설계, 원가, 시공, 콘텐츠, 운영 기획, 마케팅, 세일즈 등 수많은 일이 있죠. 그 가운데 사람들이 서로 생각하는 방향이 다를 수 있잖아요. 초반에는 거기에서 오는 충돌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어요. 개발을 하는 사람이 더 많은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다른 관점에서 보면 개발이 백업일 수도 있는데 말이죠. 그걸 이해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어요. (웃음) 다른 하나는, 너무 추상적인 표현일 수도 있지만 디벨로퍼의 마인드예요. ‘이건 이래서 안 돼’, ‘저건 저래서 안 돼’, ‘이 상황에선 이게 최선이야’라는 생각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리스크 테이킹 없이는 기존과 다른 가치를 만들어내기 어렵거든요. 법규 등 수많은 제약의 틈바구니에서 어떻게든 밸류체인을 찾아내고 가치 상승을 이끌어내는 것.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해내겠다는 의지, 그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해내겠다는 의지, 결국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마음이 아닐까 싶네요. 저는 처음부터 개발을 하던 사람은 아니었어요. 전공은 영어영문학이었고 HR 업무로 커리어를 시작했거든요. 그러다 건설사로 이직을 하게 되었는데, 기획팀으로 가라는 거예요. 인사 전문가가 되겠다며 면접을 봤는데, 갑자기 기획 업무를 하게 된 거죠. (웃음)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고 정보를 얻을 곳도 없어 막막하던 차에, 당시 기획팀 팀장님이 기획은 ‘아주 광범위한 일을 다이나믹하게 할 수 있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거기에 꽂혀버렸어요. 골프단, 장학 재단 운영, 회사 문화 기획, M&A 업무까지 아주 다양한 일을 했어요. 기존에 해왔던 HR 업무는 꼼꼼함과 침착함이 필요하고 다소 반복적인 업무도 많았는데, 오히려 비정형적인 업무가 제 성향과 잘 맞고 재밌더라고요. 그러다 개발 쪽에 뜻이 있던 팀장님 덕에 저희 팀에서 상업시설 개발을 맡게 됐고 그때부터 이 분야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게 되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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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도 커리어 시작도 너무 예상 밖인데요. 저 역시 전직을 경험한 터라 동질감이 느껴져요. (웃음) 돌이켜보면 그냥 된 일도, 억지로 된 일도 없었죠.
저도 그랬던 것 같아요. 이렇게 될 줄은 몰랐지만 자연스럽게 흘러왔죠. 주변에서도 다들 의문을 품었어요. 전혀 다른 길로 가는 선택에 대해서 우려가 많았거든요. 아마 30대 초반이라서 가능했던 일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매 순간마다 용기 있는 선택이 아리의 지금을 만든 거겠죠. 이제 개인적인 이야기로 화제를 바꿔 볼게요. 운동이나 커뮤니티 등 즐기는 취미 활동이 있으세요? 주 2회 필라테스를 해요. 일주일 치 샐러드를 주말에 만들어놓고 저녁마다 먹고요. 이건 취미라기보다는 생존을 위한 루틴에 가깝겠네요. (웃음) 스스로 외향형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사람 만나서 커뮤니티 활동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해요. 집에서 지내는 시간도 많고, 혼자 하는 여행도 좋아하고요. 가장 큰 취미라면 여행을 꼽을 수 있겠네요. 국내 여행지 중엔 무주 덕유산이 정말 좋았어요. 20분만 올라가도 설산이 펼쳐지고 아름다운 상고대를 볼 수 있거든요. 해외 여행지 중에선 이탈리아를 좋아해요. 역사에 관심이 많아 대학교 3학년 때 책 <로마인 이야기>를 다 읽고서 다녀왔죠. 또 다른 취미는 TV 보기예요. 시청자 옴부즈맨 하란 얘길 들을 정도로 거의 광적으로 좋아해요. TV 많이 보면 바보 된다고, ‘바보 상자’ 라고 부르곤 했잖아요. 그 말에 절대 동의 못해요. TV를 통해서 제가 얼마나 많은 지식을 얻었게요!
콘텐츠에 진심이시네요. (웃음) 추천하고 싶은 콘텐츠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완전 진심이죠. TV뿐 아니라 넷플릭스, 유튜브 등 OTT를 다섯 개나 구독하고 있는데, 다큐멘터리부터 드라마까지 가리는 장르도 없어요. 몇 개만 고르면 드라마 <트랩트>와 <다크>를 추천하고 싶어요. 유럽 드라마고 내용이 좀 난해한 면도 있지만 재미있게 봤거든요. 둘 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어요. KBS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을 곧 볼 예정인데, 사전에 공부를 하려고 책 <홍화진의 별들>을 읽고 있어요. 원래 역사를 좋아하기도 해서 기대가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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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언 릴레이 인터뷰는 더 나은 회사를 만들기 위한 ABCD(A Better Company D&D) 활동의 일환이에요. 아리가 생각하는 더 나은 회사, 좋은 회사는 어떤 모습인가요? 그리고 지금 우리 회사는 어떤가요?
그동안의 인터뷰들을 읽으며 다른 분들은 어떻게 답했는지도 보고 스스로 생각도 해봤는데, 미아가 말한 내용이 와닿더라고요. 출근이 매일 즐거울 수는 없잖아요. 그래도 출근해서 오늘 하루 나름대로 잘 지냈다는 생각이 들면 좋은 거라는 말에 동감해요. 그리고 하나를 더 보태자면, 매일 똑같은 일을 하는 것보다 약간의 변화를 줄 수 있고 아주 조금이라도 뭔가 새로운 것을 펼쳐볼 수 있도록 회사가 발판을 깔아주면 좋을 것 같아요. 보통 대기업에선 정형화된 틀 속에서 톱니바퀴처럼 정해진 업무만 담당하게 하잖아요. 그러나 디앤디는 제게 한 발짝 더 나아가 새로운 도전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에요.
마지막 질문이에요. 회사에서, 또는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나 목표가 있나요?. 에피소드 사업이 더 많이 사랑받았으면 좋겠어요. 사실 내부에서도 이 사업이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혹은 운영 상품에 대한 어려움 때문인지 ‘제가 에피소드 하고 싶습니다’ 하는 분위기는 아니거든요. 하지만 언젠가는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보고 싶다’ 하는 사업으로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비단 에피소드뿐 아니라 운영 상품을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은 바뀌어야 할 것 같아요. 운영 상품은 장기적으로 내다보아야 하고, 수익이 바로바로 나올 수 없는 한계가 있거든요. 어떤 사업에선 돈을 벌고, 또 어떤 사업에선 그 돈으로 미래 가치에 투자를 해야 하죠. 물론 지금 회사가 손가락을 빨고 있는 상황이라면 어렵겠지만, 그 균형을 맞춰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회사가 신입을 뽑는 의미와도 일맥상통할 것 같네요. 맞아요. 그런 부분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더 많이 필요해요. 개인적인 꿈은 ‘무병장수’예요. 건강하게 살다 죽고 싶거든요. 이미 한 번 유병을 치르긴 했어요. 지금은 잘 치료했는데, 그래서 술을 좋아하지만 마실 수가 없어요. 원래 일주일에 6일은 먹을 정도로 애주가였거든요. 이젠 술을 못 먹어서 아쉬워하니 남편이 70세부터 먹으라고 하더군요. 그때쯤이면 그냥 먹다 죽어도 된다고. (웃음) 하지만 100세 시대에 70세는 너무 젊지 않나요? 30년은 더 살 수 있는데. 아무튼 전 오래 살고 싶어요.
남편분 말씀도 묘하게 설득력이 있는 걸요. (웃음) 의미없는 질문일 수도 있지만, 왜 오래 살고 싶어요? 새로운 콘텐츠는 뭐가 나올지, 재미있는 소식은 없는지… 눈 감는 순간까지 세상이 너무 궁금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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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언 릴레이 인터뷰, 어떠셨나요?
좋았던 부분, 개선이 필요한 부분 등을 알려주시면
최대한 반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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