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D] 디앤디언 릴레이 인터뷰 vol.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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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맛
#가장을꿈꾼다 #건축공무원출신 #수비에서공격수로 #해병대사나이 #골린이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가끔 ‘내가 성장하고 있나?’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매일 바쁘게 일하다 보니, 어느새 시간은 훌쩍 지나 있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 느낌은 들지만, 성장하고 있는 지 확신이 들지 않아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죠.
그러고 보면, 단순히 일을 하는 것과 일을 통해 성장하는 것은 다른 것 같아요. 성장의 기준은 저마다 다르지만, 어쩌면 내가 어떤 태도와 관점으로 일을 바라봤는지가 성장의 기준이 되지 않을까요? 일에 집요하게 매달려, 끝까지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는 누구보다 나 자신이 가장 잘 알 테니까요. 그렇게 보면 성장이란, ‘내가 끝까지 해본 경험’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회사에도 매일 같이 성장의 맛을 보고 있는 디앤디언이 있습니다. 안정적인 공무원 생활을 그만두고, 프로젝트의 처음과 끝을 해보기 위해 디앤디에 합류한 오늘의 주인공을 만났습니다. 프런티어본부 투자개발3 Part의 토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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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문의명)
프런티어본부 투자개발3 Par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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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토드! 휴가는 잘 다녀오셨나요? 네! 이른 여름휴가로 저희 집 가장님 모시고 일주일 정도 세부에 다녀왔어요. 근데 생각보다 할 게 별로 없어서 일주일은 너무 길게 느껴지더라고요. 만약, 세부에 가신다면 3박 4일 일정을 추천 드립니다. (웃음)
호오, 와이프분을 가장님이라고 부르세요? (웃음)
저희 집은 소득 순이거든요. 와이프와는 대학교 선후배 사이인데, 졸업하고 만나게 됐어요. 가장님은 시공사에 다닙니다.
시공사와 시행사의 만남… 부부간 시너지가 나겠군요.
맞아요. 설명하지 않아도 아는 공감대가 있어서 편하고 좋아요. 아무래도 비슷한 업계에 있다 보니, 업무적으로 도움도 되고요. 두 명이다 보니, 시장에 대한 정보도 두 배로 들어옵니다. (웃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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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피오의 지목으로 토드를 만나게 됐어요. 평소 피오와 친분이 있으셨나요?
아쉽게도 제가 담당하는 현장엔 착공 현장이 없어 피오와 업무가 크게 겹치지는 않아요. 업무상으로는 잘 못 뵙지만, 피오와는 아침에 헬스장에서 자주 뵙는 사이예요. 저는 보통 7시쯤 오는데, 피오는 항상 먼저 와 계시더라고요. 주로 알몸으로 인사하는 사이입니다. (웃음)
처음 섭외 연락드렸을 때, 당황스러워하시면서도 적극적으로 임해주신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미리 예상하셨나요? (웃음)
피오에게 먼저 이야기를 듣긴 해서 '올 것이 왔구나...' 했습니다. (웃음) 사실 인터뷰에 나온 분들이 워낙 재미있는 배경과 경험이 많으셔서 걱정이 좀 됐어요. 그 분들에 비해 저는 좀 밋밋한 것 같아서요. 그래도 귀한 기회 주셨으니 거절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인터뷰에 응하게 됐습니다.
흔쾌히 응해주셔서 감사해요. 평소 디앤디언 릴레이 인터뷰는 어떻게 보셨나요?
재밌게 보고 있었어요. 특히, 올리버 편을 인상 깊게 읽었어요. 올리버와는 같은 본부이다 보니, 일도 자주 같이하는데 가까운 동료임에도 평소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잘 몰랐거든요. 인터뷰를 통해 구성원 개개인의 깊은 생각을 들어볼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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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회에 토드의 생각도 잘 담아볼게요! 현재 투자개발3 Part에 계시죠? 파트 소개를 부탁 드려요.
투자개발3 Part는 송파복정역세권개발 TF와 PL이 같아서 한 팀으로 움직이고 있어요. 저희는 신규 프로젝트와 공모사업을 같이 검토하고 있고요, 올해 수주한 복정역세권개발 프로젝트의 경우에도 공모 사업을 통해 수주한 프로젝트예요. 이외에도 영등포 지식산업센터나 진접 공동주택, 물류센터 등 비주거 분야 프로젝트도 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파트 분위기도 궁금해요.
의견을 내는 것에 있어 자유로운 편이에요. 날것의 아이디어를 내도 별로 개의치 않으시고 서로 의견을 자유롭게 주고받아 최선의 결과로 도출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같이 일하고 있는 알렉은 사람 대하는 스킬이 워낙 좋으셔서 배울 점이 많아요. 일을 하다 보면 여러 이해관계자가 모여 있는데, 거기서 완충 역할을 되게 잘 해주시고, 어떤 일이든 유연하게 잘 대처하시죠.
파트 안에서 토드는 주로 어떤 업무를 맡고 있나요?
송파복정역세권 복합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때는 PM이신 알렉을 돕는 APM으로 참여했어요. 거기서 저는 사업성 검토를 중점적으로 했고요. 아무래도 복합 개발이다 보니 한 부지 안에 오피스, 지식산업센터, 판매 시설, 오피스텔 등 종합적인 계획이 다 들어가는 프로젝트라 굉장히 복잡했어요. 저는 그 계획들이 실제로 사업성이 있는지 검토하는 일을 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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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올해 2월, 송파복정역세권 복합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하셨죠.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수주 과정은 어땠는지 궁금해요.
이번 송파복정역세권 개발의 경우, 위례신도시 복정역에 접하고 있는 대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시설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였어요. 공모 사업은 일반적인 사업과는 다르게 기간이 정해져 있어요. 이번 프로젝트의 경우, 워낙 사업의 규모가 컸기 때문에 시공사나 금융 등 같이 협력할 만한 파트너를 찾아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일부터 시작했어요. 디앤디는 컨소시엄에서 상품 계획과 개발을 진두지휘하는 PM 역할을 수행하기로 하고, 내부 보고를 통해 최종적으로 투자심의위원회 통과 후, 컨소시엄에서 LH에 사업 계획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어요. 아무래도 사업 규모가 크다 보니 검토할 사항이 많아 전반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더라고요. 야근도 많이 하고 주말 근무도 하고, 심지어 결혼기념일이었던 주말에도 나와서 일하느라 가장님께 혼나기도 했습니다. (웃음)
심의가 딱 통과됐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사실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는데, 막상 투심을 통과했다고 했을 때, 정말 짜릿하더라고요. 해본 적은 없지만 마약을 한다면 이런 기분이겠구나 싶은? (웃음) 고생했던 것들이 한순간에 치유되는 경험이었어요. 이 맛에 디벨로퍼 하는구나 싶기도 했고요. 이때의 기분으로 다음 수주도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단 자신감이 생겼어요.
토드는 어떤 경력을 거쳐 디앤디에 오게 됐나요?
흔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이전에는 용인시청에서 4년 정도 건축 공무원으로 일했어요. 건축 공무원은 건축물의 인허가, 공공청사 건축 및 관리, 건축법 위반 지도 등과 같은 행정 업무를 주로 담당하는데요, 거기서 저는 건축 허가와 건축 심의를 담당했죠. 보통 인허가는 사이클이 길어요. 사업 계획을 하고 건축 허가를 받은 다음, 착공 신고를 하고, 사용 승인을 받는 절차이죠. 계속 일을 하다 보니 사업 전체를 알고 싶은데 일부분인 인허가만 하게 되니까 어느 순간 갈증이 생기더라고요. 직접 사업을 계획하고 건축해 매각하는 등 프로젝트 전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과감히 공무직을 그만두고, 디앤디에 오게 됐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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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것 같은데, 직접 와보니 어떤가요? 재밌습니다. (웃음) 제가 원하던 유형의 회사로 알맞게 온 것 같아요. 디앤디의 경우 개발업뿐 아니라 운영 사업도 하고, 투자에도 참여하고 종합적으로 공간을 개발하는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회사이다 보니, 일반 시행사와 달리, 미국이나 다른 선진화된 부동산 회사에 좀 더 근접한 것 같아요. 배울 수 있는 점도 더 많고요. 사실 건축 인허가는 공간 안에 있는 사람을 살리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을 지키게 하고 감시해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되게 방어적으로 일해야 해요. 하지만 사업자 입장에서는 수익을 내야 하니, 다소 공격적으로 하게 되는 경우가 있죠. 그래서 어떻게 보면,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넘어왔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수비수에서 공격수라, 단번에 이해되는 비유네요! 그동안 일하시면서 성장했다고 느꼈던 순간이 있나요?
가장 기억에 남고, 성장했던 시기는 아무래도 고생을 많이 한 시기인 것 같아요. 제가 디앤디에 와서 투심을 두 번을 했는데, 다행히 둘 다 통과가 됐어요. 복정역세권 하기 전에 백현 마이스 공모 사업이라고 있었는데, 이것도 투심까지 통과해서 입찰을 넣었는데 아깝게 떨어졌거든요. 투심에 통과되는 순간이 되게 짜릿해요. 성취감이 확 느껴지는 순간이죠. 확실히 백현 때보다는 복정할 때가 좀 더 성장했던 것 같고, 이런 식으로 차근차근 성장의 경험을 맛보고 있습니다.
요즘은 어떤 프로젝트를 하고 있나요?
영등포 생각공장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지금은 시장이 어려운 상황이라, 신규 사업 검토는 지양하고 최대한 저희가 가지고 있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 시기예요. 영등포 생각공장의 경우, 건축 인허가는 다 끝났고, 이제 착공만 하면 되는 상황인데 요즘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조금 안 좋다 보니, 더 나은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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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토드만의 리추얼이 있나요?
아침에 일어나면 알파 GPC라는 두뇌 영양제를 먹어요. 그걸 먹으면 확실히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기분 탓일 수도 있는 데 왠지 집중이 더 잘 되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이랄까요. (웃음) 출근해서는 곧바로 지하 헬스장에서 운동해요. 10분, 20분이라도 꾸준히 하겠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죠. 아침에 운동하고 찬물로 씻고 나면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영양제에 운동까지! 건강한 루틴이네요. 평소 즐기는 취미가 있나요?
원래 3년 정도 유도를 했었는데, 코로나 때 다니던 유도장이 망했어요. 그때부터 어쩔 수 없이 쉬다 보니 잘 안 하게 되더라고요. 요즘은 가장님과 골프를 치고 있는데 실력이 잘 안 늘고 있어서 슬퍼요. 디앤디 공식 꼴등입니다. (웃음)
요즘 최대 관심사가 있다면요?
내 집 마련? (웃음) 결혼한 지 이제 1년 반 정도 됐어요. 출퇴근 때나 시간 될 때마다 부동산 동향이나 시세를 파악하는 편인데, 아무래도 일과 연결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장 파악도 되고 좋더라고요. 주말에는 종종 가장님 모시고 데이트 겸 임장도 가요. 진상일 수도 있는데, 한 번씩 미분양 주택들 가서 얼마까지 깎아지나 물어보기도 하죠. 지금 이 시장에서 집을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너무 고민이 돼서 지난주에는 사주를 봤어요. 되게 유명하신 분께 연락해서 물어봤더니, 하반기에 문서운이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그와 별개로 지갑 사정은 좋지 않습니다. (웃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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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지갑 사정은 늘 그렇죠. (웃음) 일하시면서 느끼는 회사의 장점은 뭐가 있을까요?
매달 부동산 프런티어 본부에서 진행하는 스케치북 행사가 참 좋은 것 같아요. ABCD 오픈톡이나 스케치북 행사를 통해 경영진 분들이 현재 회사의 방향에 대해 계속해서 리마인드를 주고 계시잖아요. 그게 참 좋아요. 일을 하다 보면, 목적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 안에서 길을 잃지 않게 계속 방향을 제시해 주시니까요. 또 스케치북 행사의 경우, 콘텐츠가 되게 다양한 편이에요. 리더분들이 전체적인 방향에 대해 이야기 해주시기도 하고, 구성원들이 직접 나와 현재 관심사를 발표하기도 하죠. 끝나고는 회식도 하는데, 매번 테마가 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MBTI별로 조를 묶었는데 되게 신선하고 재밌었어요. (웃음)
오픈톡도 분발해야겠군요. (웃음) 벌써 마지막 질문이에요. 남은 하반기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요? 업무로선 현재 하고 있는 영등포 프로젝트가 방향을 잘 잡아서 잘 굴러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개인적인 목표라면, 제가 집안의 가장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도토리 싸움이기도 하고 가장이라고 실질적인 권력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명예를 얻고 싶습니다. (웃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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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언 릴레이 인터뷰, 어떠셨나요?
좋았던 부분, 개선이 필요한 부분 등을 알려주시면
최대한 반영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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